희소성 높은 펜트하우스, 시장침체에도 ‘굳건’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부동산 분양 시장 침체기에도 고층 특화 가구인 ‘펜트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서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경우 전용 202㎡ 팬트하우스 타입이 1순위에서 최고 5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인천 서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의 펜트하우스 전용 125㎡도 1순위 평균 2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 80.12대 1을 두 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를 보였다.
펜트하우스는 고층 아파트 등 주거시설 꼭대기층에 자리한 고급 주거공간을 말한다. 단지 내 최상층에 위치해 조망권 등이 탁월한데다 일부 가구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희소성’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또한 한 층에 한 두 가구만 있는 경우가 많아 사생활 보호는 물론 테라스 등 일반 아파트와 다른 차별화된 설계가 도입돼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타입의 경우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라도 10가구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침체의 영향이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수요층이 자산가를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점도 경기 영향을 줄이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세종시 대평동 해들마을 6단지 전용 145㎡ 펜트하우스(26층)은 18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세종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세종시 아파트 최고가는 17억원으로, 지난 2020년 12월 거래된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전용면적 149.7㎡(26층)의 펜트하우스였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전용 244㎡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8월 64억원(64층)에 손바뀜 되면서 5개월만에 직전 최고가였던 55억4000만원(63층/3월 거래) 대비 8억6000만원 뛰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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