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당국 압박…대출금리 7%대 떨어지나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시중은행들이 최근 대출금리 인상에 나서자, 금융당국이 강한 브레이크를 걸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국의 압박에 오히려 실질 대출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새해 벽두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섰습니다.
오늘(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84~8.11%로 집계됐습니다. 주담대 금리가 연 8%대를 넘긴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반면 예금금리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하단은 연 3%대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1% 포인트(p) 넘게 떨어졌습니다. 연 5%대 정기 예금 상품은 자취를 감춘 상탭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강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대출금리는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줄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10일)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은행의 금리 산정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대출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고,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보폭이 커지자 은행권도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은행은 오는 13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변경하면서 사실상 대출금리를 소폭 인하키로 했습니다. 상단을 8%대로 끌어올린 우리은행의 실질금리가 0.9%p 낮아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할 거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달 15일 공시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변동금리 주담대의 준거금리인데, 예금금리 하락분이 반영돼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분이 선반영됐고, 여기에 금융당국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대출금리는 보합권을 유지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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