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완전 복구 완료”…오는 20일 전 공장 가동 시작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17개 압연공장 복구를 마치고 오는 20일부터 완전 정상 체제로 조업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했고, 이달 19일 도금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했다.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해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물론,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 모두 밤낮 없이 발 벗고 나섰다.
명장들을 중심으로 물과 뻘에 잠긴 설비들을 하나 하나 정비했고, 국내외 설비 전문가들이 최대 170톤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안에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으나 직원들이 직접 분해·세척·조립해 조업 정상화에 힘썼다.
민·관·군, 지자체, 고객사도 포항제철소 복구를 힘을 보탰다. 소방청과 지자체가 대용량 방사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군도 해병대 등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지원했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와 간식, 물품 지원에 나섰다.
철강업계 간 협력도 빛을 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선재 제품, 토페도카를 지원해줬다.
제철소의 핵심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공급이 어려워 정상화에 1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었다.
이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이던 사쟌 진달 인도 JSW사 회장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인도 JSW사가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자사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면서 복구 일정이 크게 앞당겨졌다.
한편 포스코는 복구 기간에도 고객사·공급사·협력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철강산업 생태계 보호에 앞장섰다.
포스코는 고객사들의 수급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생산, 해외 사업장 활용, 타 철강사 협업 공급 등 솔루션을 찾아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공장 복구를 시행했다.
또한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 및 '상생협력 특별펀드'를 재원으로 25개 수해 피해 기업들에게 437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4개 협력사에 대해서는 202억원의 신규 설비 구매자금을 지원 중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정부, 지자체, 국민들 모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정상 가동 설비를 대상으로 생산 안정화 및 효율성 향상에 집중하면서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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