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잊었던 ‘미세먼지’ 기승 …공기청정기 ‘불티’

경제·산업 입력 2023-01-30 20:39:17 수정 2023-01-30 20:39:17 정훈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마스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지금은 코로나19지만, 이전에는 미세먼지였는데요. 한동안 잊혀졌던 미세먼지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잘 팔리지 않던 공기청정기 매출도 늘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미세먼지와 공기청정기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미세먼지에 신경쓰는 것 자체가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코로나에 밀려 상대적으로 잊혀졌던 건가요, 아니면 실제로 공기 질이 좋았던 건가요?

 

[반기성 센터장]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지난 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등급을 넘은 날은 17일이었는데요. 이 수치는 2021년보다는 26%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이었던 날은 하루도 없었지요. 

 

이 정도 수치가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하면 전국 단위 관측을 시작한 2015년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었던 날이 62일 이었으며, 2016년에 62일이었고, 2017년 60일, 2018년 59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어요, 그러다가 2019년에는 47일로 다소 줄었고, 이후 2020년 26일, 2021년 23일로 줄더니 2022년에 17일로 크게 감소한 것이지요. 

 

나쁨 일수가 7년만에 73%가 줄어든 것이지요. 그리고 2022년 전국 초미세먼지 수준이 ‘좋음’인 날은 180일이었고 ‘보통’인 날은 168일이었는데요.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보다 31% 낮아진 수치입니다. 

 

[앵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고 낮은 지역은 어디인지 궁금하고요. 이렇게 초미세먼지농도가 낮아진 원인분석은 어떤 내용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제일 높은 곳이 경기·충북·충남(20㎍/㎥)이었고요. 제일 낮은 곳은 제주·전남(14㎍/㎥)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로만 보면 제주에 사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리고 서울은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의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렇게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아진 원인은 국내적인 요인으로 12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운영했던 것이 농도 감소에 기여했다고 환경부는 보고 있고요. 

 

작년 장마때 중부지방으로 비가 많이 내렸던 것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요인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전년에 비해 황사일수가 줄어들었으며 대기가 정체한 일수가 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판단했는데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던 것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중국의 경우 작년이 전년에 비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1㎍/㎥ 감소했고, 2015년보다는 24㎍/㎥ 줄었는데요. 작년의 경우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작년 3월 말부터 5월까지 약 2개월 간 전면 통제되며 산업 생산이 위축되었던 것과 함께 작년 중국의 폭염이 기록적이었는데 이로 인해 일부 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한 영향도 있지요. 

 

[앵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동안 맑은 공기가 유지됐는데, 올 초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국민들이 늘어났다고 하던데요?

 

[반기성 센터장]

그렇습니다. 올 1월 7일에서 8일까지 전국이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뒤덮였는데요. 우리나라 자체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가 더해지면서 농도가 급상승한 것이지요. 

 

당시 서울지역의 초미세먼지농도는 최고 250㎍/㎥으로 나쁨기준보다 7배 이상 농도가 높았고요. 미세먼지도 전북익산에서 최고 농도가 380㎍/㎥가 관측되면서 나쁨 농도보다 4.2배 정도 높은 고농도가 발생했는데요.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특보가 발령되었고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었지요. 그동안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었던 국민들은 건강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해요, 

 

[앵커]

코로나 이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공기청정기가 호황을 누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 미세먼지가 공기청정기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볼 수있는 수치가 있을까요?

 

[반기성 센터장]

국민들이 가장 많이 공기청정기를 구입했을 때가 2019년이었는데요. 이후 공기청정기 열풍이 다소 시들었다가 이번에 급격히 나빠지다 보니 판매량이 늘어났는데요. 

 

전자랜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공기청정기 판매가 직전 일주일(지난달 31일~지난 6일)과 비교했을 때 31% 증가했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등을 거치면서 실내 공기질과 호흡기 질환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판매량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보는데요. 

 

특히 공기청정기의 판매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바로 반응하는 가전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이 많이 구입했던 시기가 3-4년 지나면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공기청정기 신상품들이 출시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보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항균,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기능이 있는 필터를 탑재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고, 조명, 테이블,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탑재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지요. 가전제품 판매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증감을 반복하기에 공기청정기의 판매 역시 주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