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 재확인…이창용 총재 캐스팅보트 쥐나

[엥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긴축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는요. 이달 말 있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목표범위까지 지속해서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이전 표현을 반복했습니다.
그동안 연준은 금리를 5%대가 될 때까지 꾸준히 올리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는데,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겁니다.
40년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 잡기가 최우선이란 겁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처음 언급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너무 높다”며 고물가와 계속 싸우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날 금리 인상은 미 연준 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이었습니다. 매번 강조해온 목표 물가상승률 2%대까지 내려와야 금리 인상을 멈출 거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하며 가장 최소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미 연준이 올해 최소 두 번의 금리 인상은 확실하다고 해석했습니다.
한국은행으로서도 이를 무작정 외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잡히지 않는 물가가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줄인상 여파로, 1년 전보다 5.2% 오르며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이달까지는 5%대를 기록하고, 하반기엔 3%까지 떨어질 거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물가를 들썩이게 할 변수는 많은 상황.
[싱크]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월)
“중국경제가 만일 빠르게 회복된다면 유가에 자극을 줘서 물가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한국의 경우 워낙 외부요인이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예측 불확실성이 크고”
때문에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릴지에 대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릴 가능성이 나옵니다. 지난달에도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은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3대3으로 의견이 갈리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달 있을 회의에서도 의견이 절반으로 엇갈린다면 이 총재가 최종 결정권을 쥔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에 물가 비중을 높게 보고 있다고 했지만, 국내 경기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따라서 이 총재의 결정에 이달 기준금리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키워드: 미 연준, FOMC, 한국, 한국은행, 이창용, 기준금리, 금리,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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