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 돕는 '맞춤 진출 전략 회의' 개최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지난 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주요국 경제 통상 환경을 전망하고 각국 산업 정책에 따른 한국 기업의 전략을 논의하는 ‘주요 시장별 경제 통상 전망 및 맞춤 진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본 회의에는 10개 해외 지부장이 현지에서 영상회의로 참석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리 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본 회의에서 제현정 워싱턴 지부장과 이준봉 뉴욕 지부장은 “2023년 미국 경제 연 성장률은 0.4~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중 견제 강화로 인한 해외투자 심사제도 도입·IRA·반도체 지원법 등 자국 위주 산업정책 이행이 시작되었다. 이에 따른 해당 법안이 우리 기업에 미칠 기회 요인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환경 무역 장벽화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철강 232조 조치를 대체하는 탄소 집약적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이다.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기념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지원 사업을 통한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확대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빛나 브뤼셀 지부장은, “EU는 높은 인플레이션·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투자 부진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한-EU 교역은 폴란드·헝가리 등 배터리 업체의 동유럽 진출로 인한 양극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2021년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 적자폭도 크게 축소됐다.”며 “올해는 EU 경기 둔화로 한-EU 교역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미국의 IRA에 대응하는 그린 딜 산업 계획(Green Deal Industry Plan)을 추진하는 등 보조금 지급 경쟁에 본격 참여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EU의 경우도 그린테크 분야 인허가 절차와 보조금 체계를 간소화하는 등 규제를 완화로 녹색 산업 역량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U의 그린테크 시장 확대와 핵심 산업 역내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맞춰 태양광·배터리 등 유망 산업 군에 대한 우리 기업의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탄소중립 산업법, 핵심 원자재법 등 주요 입법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부장은 “인도네시아는 주변국 대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5%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인도네시아 정부는 누산타라 신수도 이전, 반동-자카르타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인프라 국가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LH, 하나은행 등의 한국 기업도 프로젝트 참여를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호 인도 뉴델리지부장은 “인도는 최근 10년 연평균 6% 이상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6.8%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된다”면서 “중국발 공급망 위기 속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떠올라 인도의 해외투자 유입도 증가 추세”라며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기반한 인프라 수요 확대가 예상돼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정석 베트남 호치민지부장은 “베트남은 지난해 8.0%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세계 교역 20위권에 진입했다”며 “올해도 관광객 및 외국인 투자 유치에 따른 내수 활황으로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이 가장 큰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로 중국의 수출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으로서의 베트남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부장은 “베트남은 태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여서 해외 생산기지를 찾는 우리 기업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윤섭 중국 베이징 지부장과 신선영 상하이 지부장은 “중국은 내수 활황에 힘입어 올해 5.2%의 경제성장률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경제 둔화·자체 공급망 강화·재중 한국 기업의 경영 악화 등으로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5년 연속 감소세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 수출 위축을 타개하려면 양국 간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하며 우리 기업도 변화하는 중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창회 두바이 지부장은 “6개의 GCC 산유국은 고유가에 따른 경기 호황과 재정 흑자를 누리며 지난해 6.9%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3%대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가상승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 작년 한국의 대 중동 무역적자가 2013년 이후 최대인 91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 UAE 두바이 경제개발계획 등 주요 산유국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화돼 건설·플랜트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 인프라 기업에게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표 도쿄지부장은 “일본 경제는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화 변동성 확대·수출 둔화로 경제 성장세가 제한될 전망이다”라며 “특히 엔화 가치 하락과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20조엔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였고, 상품 수출 흑자가 해외 배당이나 이자로 전환돼 무역적자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민간 부문 디지털 전환 수요 폭증과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시장 진입 장벽 완화 등 일본 시장에도 다양한 기회 요인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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