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JB금융이 옳다…얼라인 주주제안 반대"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JB금융지주의 편에 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 기관투자자들에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낸 주주 제안에 모두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얼라인이 JB금융에 제출한 안건은 주당 900원 결산 배당과 김기석 후보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는 건으로 총 두 가지다. JB금융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주 당 71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고, 사외이사 추가 선임 또한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ISS는 "해외 은행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다는 이유로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건 주주 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고, 얼라인 측이 제안한 후보가 이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타당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JB금융이 추천한 유관우, 성제환, 이상복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내고, 1주 당 715원 현금배당 정책에 손을 들어줬다.
글래스루이스 역시 얼라인의 주주제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의 배당성향 27%가 한국의 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등)와 비교했을 때 절대 낮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얼라인이 재무전략에 대한 JB금융 이사회의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금융당국도 적정 배당을 넘어서는 과도한 주주 환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과 뉴욕 시그니처은행 연쇄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만큼 금융사들의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국내 은행지주의 주주환원 정책 평가·시사점' 보고서에서 얼라인이 국내 금융지주에 요구한 주주환원율 확대 방안과 관련해 "은행지주의 주주환원이 단기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은행은 부실화 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은행의 건전성 측면에서도 국내 은행지주의 주주 환원 정책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현 시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가 금융 지원 정책 탓에 아직 수면 위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자산건전성을 위협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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