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쎈뉴스] 마이크론 실적 최악인데…국내는 투자 늘린다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역대급 적자에 국내 메모리 업계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은 설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28일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36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대비 53% 감소한 수치로, 영업손실은 23억달러(약 3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인한 재고 평가 손실 영향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에 14억3,000만달러(1조8,00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메모리 반도체 판매 가격이 추락하는 가운데, 재고 가치가 원가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론 실적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도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14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고, SK하이닉스의 역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오히려 감산 대신 투자를 선택하면서 반도체 설비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단 분석이다.
30일 한국은행은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하고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7포인트가 올라 4달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설치 투자 수요 증가로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이 증가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BSI가 9포인트 상승했고 기타 기계장비도 13포인트 올랐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장기적 계획과 철저한 준비로 실행하겠다”며 인위적 감산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29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추가 감산 여부에 관한 질문에 “안 합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범진욱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불황이라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호황이 찾아왔을 때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반도체 시설 투자의 적기”라며 “기업이 여력만 있다면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을 때 장기적으로 필요한 데이터센터 같은 시설에 투자하는 것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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