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익 816억…전년 동기比 52.3%↓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1조 91억 원의 매출과 8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2.3%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비레디 등의 브랜드는 혁신 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면세 채널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축소됐으나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확대됐다.
중국 매출이 감소한 해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주요 자회사들은 핵심 제품과 성장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순수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증가했다. 면세 매출 하락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실키 스테이 파운데이션'의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 헤라가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제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한 에스트라는 1분기 올리브영 내 더마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비레디의 경우 '에어리 헤어 스타일링' 라인 출시 및 온라인 공식몰 오픈 등 활발한 마케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능성 더마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화한 일리윤도 '세라마이드 아토' 라인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해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북미에서는 라네즈가 '립 슬리핑 마스크' 트래블 키트의 판매 호조와 LA 팝업 스토어 운영의 효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도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고객 소통을 강화했다. EMEA에서는 라네즈가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구딸도 '쁘띠 쉐리' 출시 25주년 마케팅을 전개하며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아세안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핵심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이 성장했고, 채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일본에서도 고객 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대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은 67.5% 증가했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브랜드 세계관을 알리는 'THE NEW ISLE' 캠페인을 전개하했고,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 및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대폭 확대되었다. 에스쁘아는 국내 e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잇츠 글로우' 등 주요 시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브랜드 매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
오설록은 직영몰과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공사 및 브랜드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위닝 투게더'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의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의 재정비, 고기능 및 고효능 상품의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e커머스 사업 역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혁신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혁신적인 뷰티 테크 연구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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