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인공 지능 활용 강연회 개최…"중소기업 CEO 참여"
[서울경제TV=박세아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8일) 오후 ‘최근 인공지능 기술동향과 기업활용 사례’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중소기업위원회를 겸하여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 CEO 130여명이 참석해 인공지능 활용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연사로는 최재식 카이스트 AI대학원 교수가 ‘인공지능 기술동향과 활용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최교수는 먼저 인공지능 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발전상을 조망하는 과정을 통해 참석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의 여러 분야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CEO들은 위성사진을 통한 콩 생산량 예측, 구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 기술, 딥마인드를 활용한 탄소절감 기술 등 AI 활용사례를 살펴보면서 ‘챗 GPT’이외에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이 활용되는 것을 실감했다.
이어서 최 교수는 전문분야인 ‘설명가능 인공지능(XAI ; Explainable AI)’ 기술을 자세히 소개했다. 설명가능 인공지능은 AI의 의사 결정 이유를 설명하는 기술이다. 일례로 방대한 기보를 학습해 바둑을 두는 알파고는 자기가 둔 묘수의 판단 근거를 설명하지 못한다. ‘설명가능 인공지능’기술을 사용하면 AI의 판단근거를 설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측과 판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최재식 교수는 이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서 XAI 기술의 활용성과 미래가치를 역설했다.
참석기업인들은 제철공장의 고로상태 예측, 금융기관의 사기 행위 탐지 및 개인정보 관리, 기후변화 예측, 질병의 예측과 발병 원인 분석 등 최근 가장 주목 받는 11개 산업분야 별 사례를 살펴보면서 XAI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두 번째 강연은 ‘산업 AI 성공의 10가지 법칙’을 주제로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가 맡았다. 가우스랩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가상 예측 AI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한 국내 선도 기업이다. 김영한 대표는 가우스랩스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에 솔루션을 적용한 과정과 도입 성과 등 자사의 성공 사례 소개로 강연을 시작해 점차 ‘산업용 AI 도입의 원칙’으로 이를 일반화 해나갔다.
김영한 대표는 강연을 통해 산업용 AI 도입에 성공하려면 10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단순화해서 정의하고, 인공지능과 사람의 역할을 어떻게 나눠야 하며, 데이터를 어떻게 추출하고 축적하며, 어떤 AI 기술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이 담긴 이 열 가지 원칙에는 김영한 대표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김영한 대표가 미국과 한국의 대학에서 다년 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또 AI 전문기업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이 곁들여져 더욱 현장감있는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강연회에는 참석한 CEO들의 네트워킹과 사업기회 발굴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 교류회’ 코너도 마련됐다. CEO들은 인공지능을 사업에 활용할 아이디어를 나누고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활발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최재식 교수, 김영한 대표 등 연사들은 질문과 사업 제안 등 CEO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강연을 기획한 정기옥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인공지능이 산업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데, 중소기업은 유연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오늘 강연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위원회는 상공회의소의 중소회원기업을 대변하는 기구로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CEO의 경영전략 수립을 돕기 위한 ‘전문가 강연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ps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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