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무조건 먹는다”…유통업계, 붕어빵 인기에 수출 ‘확대’
경제·산업
입력 2025-11-29 08:00:08
수정 2025-11-29 08:00:08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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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오뚜기·오리온, 붕어빵으로 글로벌 판로 넓혀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붕어빵이 한국형 스트리트 푸드를 넘어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의 전략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겨울철 노점에서 소비되던 계절 간식이 냉동식품 기술 발전과 한류 콘텐츠의 확산을 기반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에 안착하면서 새로운 수출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국내 식품 기업들은 붕어빵을 연중 글로벌 판매 상품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부터 미국 시장에 말차·고구마·팥·슈크림 등 4종 붕어빵 제품을 출시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리지널 붕어빵 맛인 팥·슈크림뿐만 아니라 말차·고구마 등 현지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맛을 함께 구성했다"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붕어빵 특유의 식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차세대 K푸드 육성 중 하나로 붕어빵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K스트리트 푸드 카테고리로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대 제품을 전략 품목으로 정한 바 있다. 비비고 붕어빵은 2023년 8월 수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출 품목은 비비고 붕어빵 단팥, 슈크림, 초코 총 3종이다. 최근에는 유기농 말차 브랜드 '슈퍼말차'와 협업해 '비비고 말차 붕어빵'을 국내 출시해 제품 카테고리 확장도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해외 매출이나 성과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1월부턴 미국 에스닉(Ethnic) 채널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붕어빵 모양을 그대로 구현한 과자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참붕어빵'은 중국 관광객 수요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올해 미국 코스트코 입점 후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10배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붕어빵이 단순 간식을 넘어 ‘리테일용 K-푸드’로서 충분한 확장성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가격 부담이 낮고, 냉동 보관·대량 생산이 가능해 해외 유통 채널과도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붕어빵의 확장은 전통적인 한국 길거리 음식이 국제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붕어빵은 맛 이상의 가치, 즉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 제품 다양화와 현지화 전략이 글로벌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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