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곤두박질'…"역전세난 심화 우려"
최근 3개월 서울 전·월세 거래량 중 30%가 '역전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세값, 2년만에 반토막
강동·강남도 전셋값 3억~4억 떨어져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곤두박질치면서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전세 계약 만기가 다음 달부터 돌아오면서 역전세 위험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지역 빌라나 오피스텔은 물론 아파트에서도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3개월 사이 서울에서 역전세가 발생한 거래 건수는 1만1,61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3만9,340건의 3분의 1수준입니다.
역전세란 전셋값이 하락해 기존 전세를 갱신하거나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할 때 이전 계약보다 보증금이 낮아진 경우를 뜻합니다.
이 경우 기존 세입자는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집니다.
서울 송파구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헬리오시티' 84㎡ 전세 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달 말 6억 3,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2021년 4월엔 같은 평형이 14억에 거래됐습니다.
강동구 '강일리버파크 3단지'는 지난달 14일 전세가 약 2억 5,000만 원에 거래됐고, 강남구 청담동 '현대아파트'도 지난 9일 5억2,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2년 전과 비교해 전셋값이 각각 4억, 3억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모든 자산 가격이 변동성이 있는 것처럼 전세 보증금도 변동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원인은 다양하게 금리부터 시작해서 시대적인 배경들 입주 물량 이런 것들이…"
업계에선 역전세난이 오는 하반기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하반기 이후 체결된 전세 계약 만기가 다음 달부터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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