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도 오픈런?…귀해진 ‘어린이 해열제’

[앵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 꼭 필요한 해열제가 약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어린이 해열제 대표주자인 챔프시럽과 콜대원키즈펜시럽의 판매가 중단되고, 대체 의약품의 공급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언제쯤 해열제 공급이 원활해질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약국에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가 없어요.”
“당장 먹을 약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맘카페에 아이들 해열제 구하기 힘들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옵니다.
어린이 해열제 판매 1,2위인 챔프시럽과 콜대원키즈펜시럽이 식약처 판매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아이들 해열제를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앞서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은 일부 제품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했고,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에선 맑은 액체와 불투명 액체가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두 제품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 항상 구비돼 있는 대표 상비약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는 생후 4개월 아이부터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성분의 해열제와도 교차 복용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두 제품과 같은 성분‧함량을 가진 대체 의약품 6개를 공개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미영 / 마포 굿모닝약국 약사
“챔프 시럽이라던가 콜대원키즈펜시럽이 엄마들한테 많이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이었는데요. 최근에 그 시럽제에 이슈가 있어서 그게 판매 중단이 된 다음부터는 대체할 만한 약을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지금 주문도 안 되고…”
실제 기자가 영등포구와 마포구에 위치한 약국 약 스무 곳을 돌아본 결과 식약처가 제시한 대체 의약품을 보유한 약국은 단 세 군데였습니다. 그마저도 1~2개 정도만 확보된 상태였습니다.
[브릿지]
“지금 보이는 것은 동아제약 챔프시럽을 반품하기 위해 쌓아놓은 물량입니다. 챔프시럽과 콜대원키즈펜시럽의 판매 정지 처분이 내려지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약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대체 의약품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을 생산하는 존슨앤존슨은 구체적인 공급량 확대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언제쯤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마스크 해제와 더불어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감기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취재 신현민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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