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헝가리·체코 공식 방문…2030 부산엑스포 지지 '전방위 외교'
헝가리 대통령·총리·국회의장 연쇄회동…2차전지 및 SMR 수출 협력 모멘텀
체코 상원·하원 의장 만나 두코바니 원전 5호기 한수원 입찰에 관심 요청
[서울경제TV=김재영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3일부터 10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헝가리와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헝가리‧체코 양국 국회의장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의미와 함께 원전‧ SMR(소형 모듈 원자로) 등 에너지 협력 및 배터리·자동차 등 투자 확대, 2030 부산엑스포 지지, 의회교류 활성화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김 의장은 먼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2019년 다뉴브 강 선박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어 커터린 노박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총리, 라슬로 꾀비르 국회의장과 잇따라 만나 다양한 산업에서의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꾀비르 국회의장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의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헝가리는 우리나라와 동유럽 최초로 수교를 맺은 나라이며,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유럽 밸류체인의 중심을 노리는 헝가리의 국가전략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김 의장의 방문은 우리 2차전지 제조업체의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헝가리가 에너지 해외 의존도 절감을 위해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SMR 수출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최초로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를 서면으로 지지 선언한 나라로, 김 의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김 의장은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밀로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하원의장 등을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의회교류와 원전‧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지난 3월 약 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경제사절을 이끌고 방한했었다.
김 의장은 특히 체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사업’ 입찰 경쟁에 한수원이 입찰서를 제출한 데 대해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약 8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사업에는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 그리고 우리나라 한수원이 경쟁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체코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헝가리‧체코 고위급 인사뿐 아니라 현지 기업 및 동포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삼성SDI, 넥센타이어 등도 방문해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헝가리‧체코 의회 및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조응천·고영인·최기상 의원, 국민의힘 송석준·김승수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한다. /j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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