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전국 3만4,000여가구 공급 예정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3만4,000여가구가 대거 분양 예정이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7월 일반분양 물량은 3만4,764가구(기분양 포함)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045가구, 지방은 2만719가구다. 

건설사들이 분양 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5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14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의 약 2배 가량 경쟁률이 높아졌다. 1.3대책 등으로 규제 지역이 해제되고, 기준금리도 2차례 동결되고 대출 여건이 나아지자 수요자들의 부담이 줄면서 분양시장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 1월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등에도 1만건 이상 1순위 통장이 몰리는 등 수도권, 지방 곳곳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목격할 수 있게 됐다. 5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센트럴’에는 3만4,800여건의 1순위 통장이 몰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침체로 건설사들이 공급에 신중을 기하면서 일정 조정이 잦아진 만큼 실수요자라면 새 아파트 분양 단지를 눈 여겨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더샵 연동애비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이달 부터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을 살펴보면, 이문1구역에서 삼성물산이 ‘래미안 라그란데’ 총 3069가구 대단지를 공급한다. 이중 전용 52~114㎡ 92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인근 청량리 7구역에는 롯데건설이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총 761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전용면적 51·59㎡ 중소형 타입 1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량리역 인근 용답동에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 뷰’도 공급할 계획이다. 총 396가구로 전용면적 59㎡를 중심으로 10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에서는 제일건설㈜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바로 옆 평택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2블록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을 분양을 본격화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 가구 규모다. 청약 일정은 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를 진행한다.

인천에서는 롯데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1단계 핵심사업인 넥스트콤플렉스 내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하는 물량이 눈에 띈다. 먼저 이달 제주의 최중심 상업지 연동에서 ‘더샵 연동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에서는 향후 공급물량이 매우 부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물론 수도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용 69·84㎡, 총 204가구이며, 사명 변경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아파트다.

또 다음 달 포스코이앤씨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99~127㎡ 6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25실이 함께 구성된다. 

이 외에도 충남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의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 일정은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를 진행한다.  /cargo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