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불황에 더 잘나가는 수입차…점유율 '쑥'

경제·산업 입력 2023-06-20 19:35:33 수정 2023-06-20 19:35:33 박세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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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차값이 1억원이 넘는 수입차 판매가 늘고 있는 분위깁니다. 수입차 업계는 국내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박세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가의 수입차가 잘 팔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수입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 비해 국가 경제 규모가 증가하면서 구매력 있는 고소득자 비중이 증가한 영향도 큰데요. 여기에 더해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과시 소비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싱크]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경기가 어려울수록 고급차는 잘 팔립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자동차 자체가 고급차를 사회적 지위라고 생각하는 부분들도 있구요.”

 

[앵커]

‘내가 좋아서 끌기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측면에서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10만 3,933대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수입차는 2만 8,782대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수입차 4대 중 1대가 1억원이 넘는 고가 차종인 겁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에서 1억원 이상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17년 10.2%에 그쳤던 1억원 이상 수입차 비중이 2018년 10.9%, 2019년 11.84%, 2020년 15.71%로 높아졌습니다. 2021년에는 23.59%까지 늘더니 지난해에는 25.36%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1억원 이상 차량 판매 대수는 올해 1월 1,212대에서 지난달 2,840대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누적 판매 대수는 1만1,611대로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고가 차를 판매했습니다.

 

같은 기간 BMW의 1억원 이상 차량 판매 대수는 1,274대에서 1,602대로 증가해 누적 판매량 7,206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고가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소위 ‘1%를 위한 차’로 불리는 슈퍼카 업계도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슈퍼카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하고 올 4분기부터 차량을 인도합니다. 람보르기니는 오는 23일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 '레부엘토'를 한국 시장에서 선보입니다. 레부엘토의 가격은 7억9,500만원인데, 이미 2년치 주문량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라리는 지난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프론트 엔진에 소프트톱(soft-top)을 장착한 컨버터블 스포츠카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를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1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습니다. 포르쉐는 지난 1월 1,212대를 시작으로 2월 2,085대, 3월 2,488대, 4월 2,986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4.8% 감소한 2,840대를 판매했으나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같은 기간 벤틀리 292대(11%), 람보르기니 143대(26%), 롤스로이스 111대(10%) 등 슈퍼카 브랜드의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슈퍼카의 주 고객층이 고소득자인 만큼 경기와 무관하게 국내 슈퍼카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편 전 세계적인 전동화 흐름 속에서 수입차 업계에서도 잇따라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45만731대의 전기차가 판매됐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량은 각각 33만9,769대, 11만962대로, 국산차 점유율이 75.4%, 수입차는 24.6%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가 수입차인 셈입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해 국내 시장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는 EQA, EQB, EQE 등 총 5종입니다. 하반기에 EQE SUV까지 추가되면 6종으로 늘어나는데요. 벤츠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신형 전기차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방침입니다.

 

렉서스는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 RZ 450e를 오는 21일 출시할 예정입니다. BMW도 5시리즈의 최초 전기차 '뉴 i5'를 오는 10월 공개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캐딜락은 올 하반기 각각 준대형 전기 세단인 '더 뉴 EQE'와 준대형 전기 SUV인 '리릭'을 국내 시장에 선보입니다. 이달 초 소형 전기 SUV 'EX30'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볼보 역시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psa@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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