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인기 고공행진…흑석자이 93만명 몰려
'흑석리버파크자이' 2가구 모집에 93만4,728명 접수
'시세차익 5억·누구나 청약 가능'…청약통장 우르르
다시 '줍줍'의 시대…9개월만에 분위기 반전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어제 진행된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에서 단일 단지 역대 최다 신청건수가 나왔습니다.
3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돼 시세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는데요.
정부가 청약 시장의 불씨를 살리고자 무순위 청약 조건을 대폭 완화한 영향도 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온 '흑석리버파크자이' 2가구 모집에 약 93만 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어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전용 59㎡ 1가구에 82만 9,804명이 몰렸고, 계약 취소 물량인 84㎡ 1가구엔 10만 4,924명이 신청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0년 서울 은평구 'DMC파인시티자이' 무순위 청약에 30만 명이 몰려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것 보다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무순위 청약은 특별공급과 1순위, 2순위 청약까지의 일반청약을 마치고 남은 물량을 모아 추가로 모집하는 청약입니다.
'흑석자이'는 3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돼 현재 매매가 대비 4~5억 원가량 낮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벗어나 추후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습니다. 특히 무순위 물량의 경우 주택 보유수나 거주지 제한, 청약통장 보유 여부 등의 조건 없이 누구나 청약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전문위원
"올해 들어서 청약 제도가 전면적으로 완화 됐고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적인 요인으로 주택시장이 조금 온기가 돌았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 모든 결과가 이 '흑석자이'에 지금 나타난 걸로 판단이 됩니다."
이번 청약뿐만 아니라 최근 무순위 청약 인기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진행된 '평택지제역자이' 무순위 청약에선 총 4가구 모집에 5만 7,434명이 몰렸고,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엘리니티' 무순위 청약 2가구 모집엔 2,894명이 신청했습니다.
불과 9개월 전만 해도 알짜 입지에 '1군 건설사' 브랜드인 아파트조차 무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났습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인덕원자이SK뷰' 508가구 무순위 청약에서 6가구만 접수하며 대부분이 미달됐고, 지난해 9월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단지' 80가구 무순위 청약에선 58가구가 접수해 미달이 났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와 관계 없이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되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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