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중소기업 한파…금리 인상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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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 체감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부채비율 등 관련 지표들도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대출도 인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출·중소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전산업의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과 동일한 76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뜻인데, 기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수출 기업은 상황이 다시 나빠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대기업과 내수기업 BSI는 전달대비 4포인트(p) 오르며 소폭 개선된 반면, 중소·수출기업의 BSI는 이달 모두 하락 전환했습니다.
수출기업의 경우 다음달 전망까지도 전달대비 3포인트(p) 떨어지는 등 하반기 수출 회복 기대감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자금사정 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p) 상승하며 소폭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판단이 우세합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고금리 등의 대내외 요인으로. 기업들의 경영지표가 악화되고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 1분기 2만1,042개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95%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6%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p) 뛰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른바 ‘좀비기업’도 전체의 35%로 집계된 상황.
하지만 아직 글로벌 금리인상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이미 한계에 몰린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싱크]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기업 실적의 악화,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예상이 되는 부분이라고 봐야 됩니다.”
이 때문에 금융계와 산업계 전반에선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우량기업’과 대출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선별하는 구조조정을 통한 자금공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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