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종합상사 노하우 활용해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경제·산업 입력 2023-07-12 09:34:03 수정 2023-07-12 09:34:03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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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원료 공급하는 '업스트림' 경쟁력 강화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STX 사옥에서 박상준(왼쪽 두 번째) STX 대표이사와 왕영동 중국 리튬 생산업체 영정리튬전지 대표가 관련 비즈니스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중이다 [사진=STX]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종합상사 STX가 핵심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 밸류체인 중 소재나 원료를 공급하는 '업스트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업스트림은 산업 밸류체인 중 산업이 시작되는 지점을 말하며, 원료 공급 등 후방산업을 뜻한다. 현재 이차전지 핵심원료인 니켈, 리튬 등은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 변수가 많고, 국내 기업의 경우 핵심원료를 무역거래를 통해 소싱(Sourcing)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차전지 업스트림 경쟁력이 강화되면 원활한 원료 확보를 통해 이를 공급받는 다운스트림 기업들의 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STX는 해외에서 이차전지 원료를 확보해 양극재, 음극재 등을 생산하는 중간재 생산업체에 이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니켈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공급을 위해 세계 3대 니켈광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 투자했고,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와는 현지 법인과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원 확보에 그치지 않고 제련, 정련을 거친 중간재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 건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는 강원도 태백시에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태백시는 해안가에 위치해 배 등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기 유리하다. 또한 제련, 정련 과정을 거친 이후 중간재 생산 업체에 납품하기 유리하다. 지난달 12일 중국 리튬 생산업체 영정리튬전지와 맺은 업무협약도 본 사업의 일환이다.

 

STX 관계자는 다운스트림에 속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력과 브랜드 밸류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어 업스트림과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면 글로벌 경쟁과 미래 부가가치 창출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치열한 공급망 경쟁 속에서 47년간 종합상사로서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노하우가 원료를 확보하는 데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원료, 소재 확보 등 종합상사들의 사업 영역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수요 성장에 따라 관련 원료, 소재 사업도 함께 성장 중이라 원료, 소재 확보 사업에 뛰어드는 종합상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종합상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자원, 소재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이 강조되면서도 다른 한 편에서는 상대적 우위를 점하려는 물밑 접촉과 신경전도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차전지와 관련한 글로벌 수요가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크게 늘 것이라는 점에서 공급 쪽의 변수를 통제할 수 있는 소재 전문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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