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횡령 사고…금감원, 경남은행 562억 PF 횡령 검사 착수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BNK경남은행에서 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에서 PF대출 횡령 사고를 보고받은 즉시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유용 혐의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투자금융부서 직원 A씨에 대한 자체감사를 통해 77억9,000만원의 PF대출 상환자금 횡령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20일 이를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일 현재 A씨의 횡령·유용사고 혐의 484억원을 추가 확인했다. 경남은행은 A씨를 검찰에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금감원은 해당 직원이 관리한 다른 PF 사업장의 대출자금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경남은행의 PF 대출취급 및 자금 입출금 현황을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은행의 특정 부서 장기근무자에 대한 순환인사 원칙 배제, 고위험업무에 대한 직무 미분리, 거액 입출금 등 중요 사항 점검 미흡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시에 있는 경남은행 본점에 검사반을 확대 투입해 PF대출 등 고위험업무에 대한 내부통제실태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금융감독당국이 사고예방을 위한 내부통제를 개선토록 지속해서 지도·감독 및 제도개선을 강화해왔던 만큼 이번 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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