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제주항공, 중장기 운임 하락 불가피…목표가 22% 하향”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10일 제주항공에 대해 중장기 운임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2% 낮춘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큰 폭의 운임 하락으로 시장컨센서스 하회했다”며 “수요 Peak-out 우려 속 국내 항공사들의 단거리용 기재 확충으로 공급 부담 증가 및 운임 하락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 하향은 글로벌 저비용항공사 밸류에이션 하락과 24년 실적 추정치 하향에 기인한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국내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을 감안하여, 제주항공의 2024년 국제선 운임은 2023년 평균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운영 기재는 2022년말 325대에서 2023년말 345대까지 약 6%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4년에는 2019년 수준까지 증가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장기 단거리 노선에서 공급 과잉 및 운임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며 “2023년 1분기, 여객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정점에 달해, 운임이 급등했으나, 하향 안정화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730억원(+196% y-y, -12% q-q), 영업이익 225억원(흑전 y-y, -68% q-q, 영업이익률 6.0%) 기록했다”며 “2분기 공급 확대 과정에서 운임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비수기 구간동안 동남아, 대양주 노선에서의 운임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는 재차 여행 성수기로 운임이 반등할 전망”이라며 “제주항공은 2분기말 기단을 2기 확대하였으며 3분기 중으로 1기를 추가하여 총 39대(화물기 제외)를 운영할 예정인데, 기단 확대와 성수기 효과에 따른 운임 상승은 긍정적이나 1분기 수준의 높은 운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3분기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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