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문 '활짝'…'뱅커'→ICT 인재상 바꾸는 은행
[앵커]
올 하반기 은행권 채용이 본격화 됐습니다. 5대 시중은행에서만 1,000명이 넘는 인재를 뽑는 '큰 장'이 열리는 건데요. 특히 올 하반기에는 디지털과 투자, 사회공헌 등 특별한 분야 채용도 대거 늘렸다고 합니다.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속속 내놓고 인재 찾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어제(31일)부터 180명 규모의 신입 행원 모집에 들어갔고, 우리·신한은행도 각각 250여명을 하반기에 뽑을 계획입니다.
앞서 은행들은 상반기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 탓에 하반기에는 채용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는데, 각 사의 하반기 신입 채용 규모를 보면 오히려 더 늘어난 모습입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5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인원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잇따른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 이탈과 당국의 청년 일자리 활성화 주문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실제 올 초 5대 은행에선 2,222명이 희망퇴직을 했습니다.
올 하반기 채용에선 디지털전환 관련 분야인 정보통신기술 ICT와 사회공헌 업무분야인 동반성장 같은 특별한 업무 채용도 눈길을 끕니다.
[싱크] 은행권 관계자
“디지털 뱅크로의 전환이 완전히 가고 있잖아요. 실질적으로 데이터 인력이라든가 계속 내부적으로도 키우려고 하는 상황이고…”
특히 디지털 전환이 필수 생존 전략이 된 상황 속, 일반 창구 행원 수요는 줄고 ICT 인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ICT 인재는 하반기 수시채용이 더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 '기업금융' 부문을 분리 채용하는 것도 주목 받습니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일반’ 부문을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으로 나누고 기업금융 비중을 높였습니다. 국민은행도 상반기부터 UB(기업금융/자산관리)와 IB 부문을 세분화해서 공고를 냈습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IB 분야는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기계 대체가 어려워, 선발 단계부터 알맞은 인재를 뽑아 육성하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환경과 맞물려 이른바 '전통 뱅커'상의 인재 지형도 크게 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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