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상반기 순익 16.6% 뚝…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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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반기 상호금융업권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건전성 지표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이번달 내로 상호금융조합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인데요, 민세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호금융업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4일) 금융감독원은 농협·신협·수협·산림 ‘상반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879억원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제사업 부문’이 적자 규모를 키운 영향이 컸습니다.
농협과 수협은 각각 농식품·수산물 판매, 신협은 복지사업, 산림조합은 임산물 유통 등의 경제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들 경제사업 부문은 올 상반기 1조7,471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을 두 배 넘게 키웠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건전성 지표입니다.
상호금융업권의 올 6월말 기준 연체율은 2.80%로 반년 만에 1.2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6개월 만에 1.98%포인트(p) 급등하며 4%를 넘어섰습니다.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상승세입니다.
6월말 기준 2.91%로 지난해말 대비 1.07%포인트(p) 뛰어올랐는데,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45%까지 치솟은 영향이 크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부실채권 상·매각과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금융당국은 이달 안을 목표로, 상호금융조합의 부동산·건설업 관련 대출 대손충당금 비율을 100%에서 130%로 상향하는 감독 규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한편 행정안전부 소관인 ‘새마을금고’도 올 상반기부터, 금고 전체 영업실적을 ‘연 2회’ 발표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민세원입니다. /yejoo0502@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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