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미래상 새롭게 그린다
새만금개발청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기본계획 재수립 본격화
[군산=박민홍 기자] 새만금 개발의 거대한 밑그림을 다시 그리는 절차가 본격화됐다.
정부가 지난 8월 새만금잼버리 파행을 계기로 내년 새만금 SOC 예산을 당초 계획 대비 78% 삭감하고 기본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한 데 따른 절차다.
새만금개발청은 17일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수립하기 위한 첫 준비 단계로 전문가 30명을 초청해 ‘새만금의 미래상, 새로운 목적과 방향’을 주제로 사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는 도시계획, 산업, 식품·농업, 에너지·환경, 매립·토목, 컨벤션·관광, 부동산·경제, 교통·SOC 등 8개 주요 분야에 걸쳐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논의한 과제들은 기본계획 용역 주요 안건으로 반영하고 후속 자문회의를 통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새만금에 대한 기업투자를 가속화하고 산업 분야의 성공 사례를 도시·관광 등 개발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기본계획 재수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새만금 산단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분야 투자를 앞다투면서 최근 1년 새 사상 최대 규모인 6조 ,6000억원의 투자금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유치를 본격화한 ‘새만금 2.0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발 방향 설정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새만금개발청 설명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재정 당국과 협의해 기본계획 재수립을 위한 내년도 전문용역 예산 15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으며, 25년까지 총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최근 첨단전략산업 투자 급증 등 대내외적인 여건 변화에 대응해 새만금을 글로벌 기술 패권 전초기지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이번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지자체, 관계기관, 지역주민 등 각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본계획이 내실 있게 재수립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h00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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