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디지털 보험사, 온라인 채널 성장 한계?

금융·증권 입력 2024-11-26 18:26:13 수정 2024-11-26 18:26:13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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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부진 디지털 보험사, 온라인 채널 성장 한계?
[앵커]
디지털 보험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보험 시장에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만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업계는 장기보험 판매 등 사업 확장에 애를 쓰고 있지만, 구조적 한계를 호소하며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디지털 보험사 5곳(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신한EZ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누적 순손실이 가장 큰 곳은 캐롯손해보험(350억원), 이어 하나손해보험(259억원)과 신한EZ손해보험(140억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119억원) 순입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올해 3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 보험사 중 출범 이후 흑자를 낸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디지털 보험사는 관련법상 전체 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을 통해 모집해야 합니다.

디지털 보험사들은 상품 구조가 간단한 자동차보험이나 미니보험에 주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단기 소액보험은 계약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낮아 이들 상품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경쟁력으로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로 나섰지만, 판매채널의 구조적 한계에 가로막혔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보험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보험료가 높은 상품 특성상 온라인 판매는 쉽지 않습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디지털 보험사들은 지금 현재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만 보험을 판매 중이다 보니까 수익성이 좋은 장기 상품을 판매하기는 어렵습니다. 디지털 보험사들이 지금 지니고 있는 판매 채널 제한을 조금 더 유연하게 고려할 수 있다면…”

전문가들은 디지털 보험사들의 생존을 위한 일시적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합니다.

[싱크] 정광민 /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빈부 격차가 명확하게 갈려 있는 우리나라 보험시장에서 아주 자본력도 약하고 생존에 필요한 사업 다각화 능력도 굉장히 떨어지는 중소형의 디지털 보험사가 살아남을 수 있게 어느 정도는 당국 입장에서의 규제 혜택이 좀 들어갈 필요가 있지 않겠나…”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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