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레볼루션’ 설명회 개최…“방산 글로벌화 가능성 높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 방위산업이 글로벌 톱 티어 수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국방 수요 증가에 따른 국가별 맞춤형 전략 상품 개발과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내 최고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한화투자증권이 18일 개최한 ‘한화그룹 방산 세미나’에서 “1등 조선 강국인 한국은 전 세계 잠수함 시장을 이끌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다”며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의 수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문 교수는 최근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잠수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수함은 중소 해군을 보유한 국가들이 강대국에 필적할 무기 중 가장 경제성이 뛰어나면서도 파괴력이 큰 전략 무기”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잠수함 수요 급증…“캐나다 60조원, 폴란드 5조원 발주 전망”
글로벌 투자 업계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전 세계 잠수함 및 수상함 시장 규모는 약 2,430억달러(약 325조원)에 이른다. 특히 잠수함은 캐나다 60조원(8~12척), 폴란드 5조원(2~3척), 필리핀 3조원(2척) 등의 규모로 발주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국내 최초로 3,000톤급 잠수함을 수출한 실적으로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주요 잠수함 생산국과 경쟁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세계 최고 성능의 디젤 전기추진식 잠수함으로 평가된다.
배터리의 크기를 종전 납축 배터리에 비해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수명을 최대 전속력에서 300%, 순항 시에는 160% 더 늘렸다. 세계 최초로 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체계를 탑재해 다양한 무기 체계도 운용할 수 있다.
문 교수는 “한화오션은 성능, 납기 등 잠수함 추가 수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범정부적 절충교역, 수출금융지원 등이 뒷받침되면 잠수함 수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 전장서 눈·귀 주목
이날 세미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국방비 증액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 끼칠 영향도 논의됐다. 세계 각국의 방위예산은 2016년 1조8,000억 달러(약 2,430조원)에서 2021년 2조 달러(약 2,700조원)를 돌파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내년까지 국방 예산을 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방위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김대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사업지원실 실장은 “한화가 호주 장갑차 교체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은 한국이 국방비 예산이 증가하는 선진 방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대표 사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호주 레드백 수주는 해외 수출을 목표로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빠른 시일 내에 맞춰 공급한 것으로 호주 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방산시장에 진입할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권태훈 한화시스템 우주사업팀 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장(戰場)의 눈과 귀로 주목받은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권 부장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단순 산업 기반을 넘어 국가 안보 및 안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며 “한화시스템은 주요 투자사인 원웹(OneWeb)의 위성을 적극 활용해 향후 군 네트워크 사업 참여 및 군 위성 통신 솔루션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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