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큰손 3040세대…‘학세권’ 아파트에 선택과 집중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 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8월 대전 둔산동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 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705가구 모집에 4만8,415건이 접수돼,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단지로, 백운초를 비롯해 괴정중·둔원중·괴정고·둔원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지난 6월 서울 동대문구에 공급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역시 각급 학교가 가까운 입지여건이 부각되며, 올 전국 최고 청약 경쟁률인 242.3대 1로 청약을 마친 바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은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일대에 위치한 ‘하계2차현대’ 전용 84.89㎡ 타입은 올 1월 7억7,000만 원에 거래됐었는데, 지난 8월에는 7,000만원 오른 8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역시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서울을 대표하는 명문 학군 중 하나로 꼽힌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소재 ‘한화유로메트로1단지’ 전용 84.98㎡ 타입 역시 올 9월 4억6,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해 1월 거래된 4억3,000만 원 대비 3,000만 원 오른 것으로, 단지 주변으로 각급 학교가 자리한 것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학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3040세대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 확대가 우선 꼽힌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매입자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 을 살펴본 결과, 올 8월까지 전국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는 총 27만8,97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40세대의 거래량은 총 14만7,701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2.94%에 달했다.
아울러,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점 역시 최근 ‘학세권’ 단지가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학교가 있을 경우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 등이 들어설 수 없다.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 구현되는 만큼, ‘학세권’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추세” 라며 “특히, 각급 학교가 가까운 아파트 단지는 우수한 교육 및 정주환경을 누릴 수 있는데다,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환경이 우수한 ‘학세권’ 아파트 분양도 활발하다.
일레븐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공급하는 ‘고촌센트럴자이’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63 ~ 105㎡, 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으로 보름초가 위치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지역 내 학업 성취도가 높은 신곡중·고촌중·고촌고 등이 인근에 있다.
고촌고의 경우 ‘농어촌특별전형’ 을 통한 대학입시가 가능해, 일반전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입시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고촌도서관 및 각급 학교 주변으로 형성돼 있는 학원가 이용도 편리한 만큼,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대광건영은 경기도 양주시 회천지구에 조성하는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 을 이달 중 선보인다.
아파트 전용 84㎡ 총 621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교 예정부지가 가깝고, 고등학교 예정부지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태영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일대에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을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37 ~ 98㎡ 총 733가구 규모로, 이 중 5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의왕초를 비롯, 각급 학교가 가까운 ‘학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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