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성장 0.6%…소비·수출 플러스에도 올해 1.4% 불확실

[서울경제TV=최재영 기자] 올해 3분기 한국경제는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3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올해 3개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 달성은 불확실하다.  

한국은행은 26일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성장률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3분기(2.3%)들어 플러스로 회복했다. 이후 2021년 1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1%대를 유지해왔지만 그 해 2분기 0.9%를 기록 하면서 0%대 성장을 보였다. 

2021년 4분기(1.4%) 다시 1%대를 회복했지만 4분기(-0.3%)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 1분기(0.3%) 반등에 성공하면서 역성장은 피했지만 3개분기 연속 0%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로 본다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 달성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수출부진이 완화되고 있어 성장에 기여 할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앞서 올 2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 4분기 성장률이 0.7% 정도 나와야 1.4%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한은은 0.65%까지 0.6%를 분류하는 점을 들어 올 4분기 성장률이 0.6%에 미치지 못한다면 1.4%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표=한국은행]

올 3분기 성장률을 이끈 건 민간소비와 수출이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보다 0.3%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아 3.5%, 수입은 석유제품 중심으로 2.6% 늘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 수혜를 중심으로 0.1% 성장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증가하면서 2.2% 성장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 부진으로 2.7%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농림어업이 축산업을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고,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1.3% 불었다. 

건설업은 건물과 토목건설 증가로 2.4%,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이 줄었지만 문화와 기타서비스업이 늘어 0.2% 성장했다.전기가스수도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4% 후퇴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분기보다 2.5% 늘어 3분기 GDP(0.6%)를 옷돌았다. 

한은 관계자는"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미국 고금리 지속 등으로 우리나라 금융과 실물·외환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반도체경기 회복 등 수출 부진 완화를 방해하는 불확실적 요인이 많다"고 진단했다. /cjy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