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토착어 보존해요”…국제학술포럼 개최
[앵커]
세계 각 지역의 토착민이 사용하는 자연발생적 언어를 토착어라고 하는데요. 세계화와 공용어 확산으로 사라져가는 토착어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국제학술포럼이 열렸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일본의 소설가 사키야마 다미가 일본 오키나와 지방의 토착어 오키나와어로 그의 작품 ‘물가의 노래: 모래 위에 춤추다’ 를 낭송합니다.
사라져가는 토착어 작품을 낭독하고 영상으로 기록해 보존하는 겁니다.
오늘(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4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현장.
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내외 문인과 학자, 교수 등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전을 통해 지역어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탐구했습니다.
[싱크] 민현식 / 겨레말큰사전 이사장
“어떻게 토착어 자료를 말뭉치로 구축하고 어떻게 사전편찬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러 학자들과 함께 각국의 사례를 연구·분석해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전체 언어의 96%를 차지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3%만이 사용하는 토착어.
UN은 이 같은 토착어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토착어의 해를 선포했습니다.
이후 2022년부터 2032년까지를 ‘토착어 10년’으로 선포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높이고 토착어 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어(일본)를 비롯해 스와힐리어(케냐), 케추아어(페루), 경상도어(한국) 등 토착어를 활용한 문학 창작과 전파에 힘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 덕분에 생태계가 번성할 수 있었고 문화다양성 덕분에 문명이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양한 토착어가 공존하는 언어다양성은 일상 속 의사소통과 삶을 풍성하게 한다”며 토착어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포럼을 주최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는 유네스코와 연대해 남북 공동으로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해 우리 민족의 언어문화 유산을 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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