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5조클럽’ 건설사 실종…불황에 수주 주저
[앵커]
건설경기 불황에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5조원 안팎의 도시정비 수주를 올린 건설사가 6곳에 달했는데요. 올해는 도시정비 5조 클럽에 가입하는 건설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9조 원, 7조 원, 5조 원.’
지난해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이 각각 기록한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입니다.
한해 동안 5조원 이상 수주한 건설사가 3곳에 달했던 건데, 4조원 이상까지 범위를 넓히면 6곳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올해는 주택경기 불황에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5조클럽’에 가입하는 건설사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그나마 현재 5조 클럽에 가장 접근한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입니다.
10월말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 3,158억원으로, 3년 연속 4조 원 대 수주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1조 8,828억원을 기록해 작년 10조 클럽을 목전에 뒀던 것과 달리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건설에 이어 도시정비 수주 2위를 기록했던 GS건설도 올해는 1조4,488억원 수주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조 원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사이래 첫 ‘5조클럽’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누적 수주액이 간신히 1조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DL이앤씨 역시 작년 4조8,943억원에서 올해 1조963억원으로 수주액이 대폭 줄어, 도시정비 일감확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수주액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은 주택경기 불황 속에 공사비까지 올라 사업성 검토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조합이 원하는 공사비와 올라버린 원자잿 값 사이 갭이 커지면서, 무응찰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경기 성남시 일대 한 재개발 사업지는 상반기 현장 설명회에 8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응찰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부산의 한 사업지는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 6월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재선정에 나섰지만,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상위 10대 건설사 모두 도시정비 1조원을 달성했던것과 달리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은 올해 1조 클럽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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