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코 앞으로 다가온 수능…쏟아지는 수험생 마케팅
수험생 위한 응원·건강템 ‘봇물’…인기 캐릭터 협업 상품도
수능 이후 10대 대상 참여·체험형 이벤트 ‘풍성’
영화관 업계, 수험생 위한 티켓할인·체험이벤트 마련
수능 일주일 전부터 떡·초콜릿·과자류 매출 ‘쑥’
수능+크리스마스+연말 ‘대목’…기업들 막바지 실적 챙기기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능 뒤 억눌렸던 소비욕구를 분출하는 수험생들은 매년 연말 유통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는데요.
엔데믹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수능 시즌을 기업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산업2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유통업계가 수험생을 겨냥한 행사를 펼치거나 세트 메뉴를 출시하는 등 수능 응원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각 업계에선 어떤 행사를 펼치고 있나요?
[기자]
네. 유통업계의 수능 시즌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전에 찾아오는 겨울 성수기 중 하나인 만큼 각 업계에서는 수능 수험생을 겨냥한 행사가 한창입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청년떡집’ 팝업 행사를 진행합니다. 팝업 행사에선 SNS에서 화제가 되는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을 비롯해 수능 대박을 기원한 ‘황금떡’ 선물 세트를 판매합니다.
홈플러스는 수능 준비로 지친 수험생을 위한 ‘수능 응원·건강 추천템’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요. 수능 직전 비타민 등 영양제 인기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건강 관련 상품에 힘을 줬습니다.
/하단/ 뚜레쥬르, 10대 겨냥 선물세트 판매 및 기부
뚜레쥬르의 경우 지난 30일부터 2주간 매일 CJ나눔재단이 지원하는 27개의 지역아동센터와 고등학교 수험생들에게 수능 선물세트 600여 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선물세트는 탁상용 캘린더와 수능 7일 전부터 매일 하나씩 꺼내먹을 수 있는 초콜릿 세트, 응원 글귀가 적힌 부적 카드 등이 들어있는데요.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캐릭터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도 선물하기 기능에 ‘수능응원’ 카테고리를 만들어 각종 수능 응원 선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이 엔데믹 후 첫 수능인데요. 예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올해 캐릭터 협업 상품들 보면, SNS 출신들의 강세가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펭수 등 방송을 통해 선보인 캐릭터들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인기를 얻은 캐릭터들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일례로 뚜레쥬르의 경우 이른바 ‘잘파세대’를 공략한 수능 신제품으로 인스타그램 힐링툰 ‘김토끼’ 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수험생을 격려하는 메시지 카드가 들어있고, 희망을 심어주는 부적, 띠부씰 등 굿즈들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이번 수능은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만큼, 수능 이후 10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가 풍성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CGV의 경우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참여형 이벤트 및 포토존 사진 촬영 장소를 선보입니다.
[앵커]
수능 전 응원도 좋지만,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즐길 거리에 더 많은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요. 올해도 영화관이나 놀이공원 등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가 준비돼 있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영화관 업계에선 롯데시네마가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권과 팝콘이 결합된 콤보를 내놨는데요. 이 콤보는 정가 대비 약 63% 저렴한 수준입니다.
CGV도 마찬가지로 영화 관람권과 먹을 것을 결합한 콤보 할인권을 내놨고요. 여기에 더해 수험행들이 해방의 순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다 쓴 문제집, 교과서 등을 가져오면 CGV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참여형 이벤트인 ‘해방 기념식’도 진행합니다 .
이밖에도 놀이공원에서도 수험생들에게 이용권 할인 혜택과 MZ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습니다.
에버랜드의 경우 수험표를 제시하면 이용권을 60% 할인된 가격에, 롯데월드의 경우 43%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앵커]
매년 이 수능 시즌이 되면,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한 마케팅을 보게 되는데요.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업계에 따르면 통상 수능 관련 상품은 일주일 전부터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을 일주일가량 앞둔 11월 10~16일까지 찹쌀떡 등 떡 부문 매출은 20% 늘었고, 초콜릿은 40%, 캔디와 과자류는 각각 80%와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계에선 1년 중 가정의 달인 5월과 수능, 크리스마스를 가장 큰 이벤트로 삼고 이 기간에 맞춰 한정판 상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수능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의 경우 기업들도 막바지 실적 챙기기에 분주한 기간인데요. 한정된 이 기간의 판매 실적이 한 해 농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지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asy@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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