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청약시장 ‘조용’…高분양가에 미계약 속출
청약 땐 수백대 1 경쟁률…미계약 속출
121가구 중 54 가구 미계약…고분양가에 발목
주변 시세 대비 비싸 분양 메리트 실종
공사비 상승에 향후 분양가 추가 상승 전망
청약통장가입자 전년比 100만명 감소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새해에도 얼어붙은 청약시장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청약 당시만 해도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정작 계약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건데요. 높은 분양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얼어붙은 청약시장 분위기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와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각각 지난 2일과 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두 단지는 1순위 청약 당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의 경우, 청약 물량으로 나왔던 121가구 중 54가구가,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경우 1,467가구 중 122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은 상탭니다.
시장에선 주변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일단 분양가격 자체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주변 시세가 많이 하락하다 보니까 수분양자들 입장에서도 꼭 분양아파트를 선택하기보다는 가격이 많이 떨어진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실제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는 10억에서 11억 중반대로 책정됐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5월 10억 4,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같은 평형 분양가는 12억에서 14억 중반대에 달했는데, 앞서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와 비교하면 3억 원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분양가가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인건비 상승이 등이 맞물린 영향인데, 앞으로도 분양가는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147.63)보다 3.32% 상향 조정됐습니다.
청약 인기가 줄어든 건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서도 나타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713만 6,195명으로 니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0만여 명 줄어든 수준입니다.
업계에선 올해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에 비해 저렴한 아파트의 경우에만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빵플레이션' 베이글 3년새 44% 올랐다
- 北 김정은, 라오스 시술릿 주석과 회담…'친선협력 강화' 강조
- 비트코인, 상승세 멈추고 4000달러 급락…'과열 조정' 진입
- 한국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 편입…75조원 유입 기대
- 15억 초과 거래 다시 늘었다…비강남 한강벨트 '갭투자' 몰려
- 현대차·기아 RV, 역대 최다 판매 눈앞…하이브리드 성장 견인
- 금값, 사상 첫 온스당 4000달러 돌파…"글로벌 불안에 안전자산 쏠림"
- AI 이어 양자까지…구글,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 배출
-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빌보드 2관왕…'골든' 8주째 1위
- 추석 6일째, 귀경길 일부 정체…오후 5~6시 절정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빵플레이션' 베이글 3년새 44% 올랐다
- 2최대호 안양시장, 박달 스마트시티 조성
- 3공영민 고흥군수 "농업재해 인정, 품질 저하 벼 전량 정부수매 건의"
- 45·18 유적 사진 담던 시민군 김향득 사진작가 별세
- 5차규근 의원 “한국은행 소유한 미술작품 친일 논란 작가 5명 확인, 총 3억 1천만원”
- 6김승수 의원 “30년 이상 노후주택 전국 557만호...안전평가 강화 등 대책 필요”
- 7차규근 의원 “수은 EDCF 청년지역전문가 합격자 증가에 반해, 실제 입행자는 줄어”
- 8차규근 의원 “국내은행 금융배출량 목표 대비 10.2백만톤(+6.7%) 초과 예상”
- 9김위상 의원 “2년 새 갑절 뛴 수입 멸종위기종, 보존 의무 환경부조차 몰라”
- 10김승수 의원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 해킹 시도 약 3만 6천 건…국가 정보 위기 상황, 각별한 보안대책 마련 필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