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기계 공학’ 기술력 인정…등속조인트 해외 수주 ‘껑충’
유럽·북미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등속조인트 공급 계약
기계 공학 기술력 바탕으로 소음·진동 줄여 수주 성공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현대위아가 기계 공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수주를 대폭 늘리는데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2023년 한 해 동안 유럽 및 북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1조450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Constant Velocity Joint) 수주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 가능성을 크게 열게 됐다. 등속조인트는 모터나 엔진이 만든 동력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가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은 기계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등속조인트의 우수한 기술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터나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바퀴까지 전달하고,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계 공학 기술력이 핵심 역량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등속조인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실제 등속조인트의 소음·진동(NVH, Noise·Vibration·Harshness)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무게를 대폭 줄였다. 특히 전기차에 특화한 고효율‧저진동 등속조인트를 개발했다. 이에 더해 초대형 차량용 등속조인트를 별도 개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중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적 노하우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NVH 최소화와 경량화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체 수주 물량의 90% 이상을 친환경 차량에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기존의 등속조인트를 인접 시스템과 결합하여 발전시킨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Integrated Drive Axle)’을 개발하기도 했다. IDA는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Wheel Bearing)’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현대위아는 이를 통해 부품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차량의 주행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IDA는 현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탑재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오랜 기간 등속조인트 양산 경험을 쌓은 것 또한 대규모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위아는 1988년 이후 30년 이상 등속조인트를 만들며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현대위아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처음으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를 돌파한 바 있다.
최근 생산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19년 연간 1,144만개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1,312만개로 늘어났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물류비용 또한 최소화했다. 현재 현대위아는 중국 강소법인, 인도법인, 멕시코법인 등 해외 법인을 통해 연 50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글로벌 생산 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등속조인트를 효율적으로 납품하고 기술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부품 수주 확대에 나선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고 양산하며 쌓은 기계 기술 노하우를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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