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세대출 환승'…금리 3% 두고 격돌

증권·금융 입력 2024-01-31 07:00:00 수정 2024-01-31 07:00:00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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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내일(31일)부터 비대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금융권에선 적은 자금규모와 짧은 계약기간을 이유로 큰 변동성은 보이지 않을 거라면서도,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내일부터 비대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약 120조 원이 전세대출 갈아타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주담대의 0.3%에 해당하는 규모가 움직인 걸 감안하면 내일부터 시행되는 비대면 전세대출 갈아타기에서는 약 3,800억 원이 이동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측합니다. 


갈아타기 대상은 보증부 전세자금대출 이용자인데, 아파트부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까지 모든 주택이 대상입니다.


여기서 보증부 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 SGI서울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을 말합니다.


이번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전세는 물론 월세보증금 대환도 가능하고 증액분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1억 원 보증한도에 80%인 8,000만 원을 대출받았는데, 전세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 2,000만 원이 올랐다면 전세대출도 9,600만 원까지 증액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갈아타기 서비스의 핵심도 금리가 얼마나 떨어지느냐입니다. 업계는 0.5~1% 포인트 낮아진 3% 초반대 금리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예측돼, 주담대 갈아타기에 이은 치열한 금리 경쟁도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번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은행군 금리경쟁 압박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주담대 갈아타기와 같은 흥행은 기대하기 힘들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대출 기간이 짧은 데다가 기간에 따라 원금의 0.6~0.7% 수준으로 중도상환수수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터넷은행과 핀테크를 중심으로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당분간 전세대출 고객 잡기 경쟁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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