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흥행 '대단지'가 갈랐다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가치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등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랜드마크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시장 및 부동산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20개 단지로, 1만9,486가구 모집에 19만8,219건이 접수돼 평균 10.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00가구 미만(43개 단지) 4,117가구 모집에 1만4,588명이 몰려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가격 오름세 측면에서도 대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R114를 통해 최근 5년 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확인한 결과 1,500가구 이상 아파트는 46.6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300가구 미만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아울러, 개별 단지를 중심으로 한 몸값 오름세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소재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1,390가구)' 전용 84㎡ 타입은 작년 1월 4억5,300만 원에 거래됐었는데, 12월에는 8,500만 원 오른 5억3,800만 원에 손바뀜 됐다. 경북 경산시 소재 '펜타힐즈더샵1차(1,696가구)' 전용 84㎡ 타입 역시 올 1월 4억3,5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앞서 지난해 1월 거래된 3억4,900만 원 대비 8,600만 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첫 손에 꼽힌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단지 주변으로 근린생활시설을 비롯해 버스정류장, 대형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이 빠르게 구축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3㎡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 등으로 조성해야 하는 만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관리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대단지의 인기 요인으로 거론된다. 공동주택 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072원으로, 150~299세대의 1,278원과 비교해 200원 이상 저렴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 아파트는 활용할 수 있는 부지면적이 넓어 규모에 걸맞은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기 용이한 데다, 단지 주변으로 각종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는 등 지역가치를 높이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며 "특히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부동산 호황기에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대세하락기에도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분양을 앞둔 대단지 아파트에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내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40-4번지 일원에서 감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서신 더샵 비발디'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 동, 아파트 전용 34~120㎡, 총 1,9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내 조경시설에는 네이처 테라스, 스플래시 가든, 산수정원 등 특화 정원이 마련되며, 지상은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구현된다. 이밖에 실내러닝트랙과 GX룸을 갖춘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키즈룸·스튜디오 등의 원스톱 문화공간 카페, 스터디북카페, 프리미엄 안심보관센터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도 내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 동, 전용 39~114㎡, 총 2,330가구 규모로, 이 중 1,67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계획),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이 있다. 아울러 단지는 무심천과 맞닿아 있어 수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며 무심천 체육공원, 운천공원 등의 공원도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2개 단지, 총 2,6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지하 5층~지상 35층, 전용 84~178㎡의 1,668가구로 구성된 2단지가 이번 분양 물량이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인프라와 영일대 호수공원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하며, 포항성모병원, 이마트, 롯데마트, 이동종합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대이초, 이동중, 포항제철고 등 각급 학교 통학이 가능하며, 학원가 이용도 쉽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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