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첫 시동…증권업 진출 속도
우리금융 “증권업 진출 대비 역량 강화”
인수합병 대상, ‘포스증권’ 거론
우리종금 5,000억 유상증자…증권사 인수 초석 다지기

[앵커]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위해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에 따른 공식적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올해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 움직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비금융 포트폴리오 강화 계획을 내놓으며, 외형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우리종합금융을 종합 증권사로 전환하기 위한 안건을 제출하면서 여기에 포스증권 인수 합병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금융은 그간 소매 금융에 강점을 지닌 대형 증권사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시장 매물은 없고 몇몇 증권사는 인수 가격은 물론 금융당국의 이중레버리지 비율 규제 수준 등과도 맞지 않아 고심 중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증권사 매물 자체가 워낙 적어 차선책으로 소형 증권사 인수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금융의 행보는 업황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금융지주 순이익은 5대 금융지주 중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가 없어 은행 순익 의존도가 높은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과거 1위 영광을 탈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금융 포트폴리오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취임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주장해온 임종룡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본격적인 M&A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사 인수합병 준비는 지난해에도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예금뿐 아니라 일부 증권업도 병행이 가능한 우리종합금융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증권사 인수합병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반면 일각에서 이처럼 충분한 자본력을 확보한 상황인데도, 소형 증권사 인수에 나선 움직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당초 리테일 영업망을 갖춘 증권사를 우선순위로 뒀는데, 소형 증권사와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에 맞춰 온라인 증권사로 만들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업계는 우리금융의 이번 증권업 진출 형태에 따라 다음 인수합병 움직임도 가늠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우리금융은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일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비금융 포트폴리오에 대한 구성 계획도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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