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소 중대재해 유가족 위한 장학재단 설립…국내 최초

경제·산업 입력 2024-02-07 17:57:31 수정 2024-02-07 17:57:31 김서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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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학자금, 생활비 등 지원
권오갑 회장 1억원 사재 출연
“유가족 슬픔 함께하는 것이 도리”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서울경제TV=김서현 인턴기자] HD현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소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HD현대는 선박 건조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HD현대 희망재단’(가칭)을 설립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권 회장이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어버리는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늦었지만 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하며 설립을 제안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재단 설립을 위해 권 회장은 사재 1억 원을 출연할 예정이며, 그룹 내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기금을 출연해 재단 설립에 동참할 계획이다.

설립될 가칭 ‘HD현대 희망재단’은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유가족 중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재단은 5명 내외의 이사로 구성하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은 대부분 외부 인사로 구성한다. 산업 및 사회복지,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사를 재단 임원으로 초빙해 운영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안전교육 강화, 안전시설 및 인력확충 등 노사가 힘을 모아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위로하는 일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odo_cele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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