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덮친 전세 물량…집주인 '노심초사'
분상제 실거주 의무 유예…전세 물건 급증
강동구 전세매물 2,858건…전달比 15%↑
물량 증가에 전셋값 큰 폭 하락
올 강동구 입주 4,600가구…전체 38%
[앵커]
한 달 전 분양가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됐죠. 이에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지가 몰려있는 강동구에선 전세 매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동구는 올해 서울 입주 물량 중 38%가 몰려 있어 전셋값이 더 크게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분양가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되는 법안이 오늘로 한 달째를 맞았습니다.
즉, 집주인들은 입주 전 한 번은 전세를 놓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에 실거주 의무 유예 혜택을 받는 단지가 몰린 서울 강동구에서는 전세 물건이 크게 늘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동구에서 나온 아파트 전세물건은 2,858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15.4% 늘었습니다.
특히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는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이 98건에서 151건으로 늘었고,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선 512건에서 924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전세 물량이 늘자, 전셋값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세 호가는 6억 원 수준입니다.
이는 비교대상으로 거론되는 고덕그라시움 같은 면적의 호가인 7억 원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헤리티지자이) 전세 물량도 상당히 많긴 하지만, 지금 여기서 이주를 하셨던 분들이 재입주를 함으로 인해서 강동구에서 또 발생하는 전세들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런 영향 때문에 강동구 전세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커…"
여기에 올해 강동구에서만 4,653가구가 입주하는 것도 전셋값 하락에 한몫했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입주 물량 중 38.52%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업계에선 하락했던 강동구 전셋값이 정상화되기까지 입주 전후로 약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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