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로 승부 띄운 기업은행…기업 생애주기별 지원
기업銀, 벤처캐피탈 자회사 ‘IBK벤처투자’ 설립
1,000억 출자…모험자본 공급·금융공백 해소
김성태 은행장 “5,000억 벤처펀드 조성…데스밸리 극복 지원”
기업銀, 기업 생애주기별 지원 시스템 구축 성공
[앵커]
김성태 IBK 기업은행장이 설립 계획을 밝힌 지 1년 만에 IBK벤처투자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얼어붙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스타트업의 금융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요. 사실상 기업 생애 주기별 금융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1년 만에 벤처캐피탈 VC 자회사 IBK벤처투자를 설립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IBK기업은행뿐 아니라 금융당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기업은행이 1,000억 원을 출자해 설립된 IBK벤처투자는 시장에 모험 자본을 공급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금융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김성태 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술력 있는 창업 기업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벤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행장은 이번 IBK벤처투자 출범식에서 “불확실성이 큰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면서 시장 기능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설립했다”며, “앞으로 3년 동안 5,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해 초기 스타트업의 데스밸리 극복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BK벤처투자 초대 대표로는 조효승 전 SKS프라이빗에쿼티 전략투자사업부문 대표를 영입했는데, 과거 한림창업투자 대표,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장, SK증권 PE 전략 부문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조 대표는 기술 경쟁력이 국가 생존 필수 요소임을 강조하며, 빅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IBK벤처투자의 설립 목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혁신 벤처 스타트업 자금 지원과 경쟁력 강화 방안 정책과 결을 같이 합니다.
지난해 금융 당국은 10조5,000억원 규모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을 예고했는데, 시드부터 시리즈A인 초기 성장단계 기업에만 6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과 기업은행이 자회사를 설립해 스타트업 대상 컨설팅 등 지원 투자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번 IBK벤처투자 설립을 통해 기업은행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IBK창공에서 시작해 시드부터 시리즈 초기단계까지 투자를 담당하는 IBK벤처투자, 후기 투자를 담당하는 IBK캐피탈,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 등을 통한 사실상 기업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금융 지원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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