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2,700억 해외채권 발행…"3기 신도시 재원 확보"

경제·산업 입력 2024-04-16 17:29:17 수정 2024-04-16 17:29:17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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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700억 브라질헤알화 채권 발행
부동산 경기 하락에 토지분양연체금 급증…재무 악화
3기 신도시 조성 일정 지연 우려 목소리도
브라질 채권으로 한숨 돌린 LH…연내 1.6조 발행 계획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2,700억 규모의 브라질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최근 LH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며, 3기 신도시 조성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는데, 이번 투자로 한숨 돌린 모습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어제(15일) 2,700억 원 규모의 2년 만기 브라질헤알화 표시채권을 발행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 액수는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입니다.


통화스왑 후 금리는 동일 만기 국내 원화채권 대비 연간 0.5%포인트 이상 낮아 30억 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최근 LH는 자사의 최대 수익 사업인 토지 분양에서 연체금액이 급증해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고금리, PF 등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부실사업장이 늘어난 탓입니다.


실제 땅을 분양한 뒤 받지 못한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6조 9,000억 원입니다.


1년 전엔 3조 9,0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조 원가량 뛴 겁니다.


또한 LH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3기 신도시 조성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채권 발행으로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며 한숨 돌렸습니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습니다.


LH는 이번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조 6,000억 원 규모의 해외 채권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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