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400억 규모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계약 연속 2건 체결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 스마트물류 시스템 구축
[서울경제TV=김서현 인턴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신규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에서 400억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알티올 인수 후, 스마트물류솔루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와 약 4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고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은 물품의 저장∙운송·관리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고객 물류 공급망관리(SCM) 전반에 걸쳐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전문기업 한국초저온이 인천에 마련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냉동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서 자동화솔루션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8000㎡ 규모의 자동화 저온 센터에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으로 공사는 내년에 돌입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초저온 인천 프로젝트는 영하 30도의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물류 업무가 수행돼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고층 선반에 화물 입출고를 돕는 크레인인 ‘스태커 크레인’ ▲화물 이동 및 분류 장비인 ‘셔틀’ 및 ‘소터’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한 자동화센터 제어시스템 ‘WCS’ 등 물류 자동화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물류 운영 노하우를 투입해 물류 효율과 기업의 생산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차전지 전문 에코프로그룹 산하 배터리 재활용 기업 에코프로씨엔지와도 손을 잡았다. 이 회사가 조성하고 있는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022㎡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자동화 설비 컨설팅부터 설계∙구축, 창고관리시스템(WMS) 및 창고제어시스템을 도입한다. 나아가 향후 유지보수∙관리까지 이르는 전천 후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중순 착공에 들어가 연말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렇듯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덴 이유가 있다. 해당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최근 물류센터가 ICT등과 결합하면서 더욱 첨단화하는 중이라고 봤다.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2년 430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1,06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000억 원 수준의 국내 관련 시장도 2025년 1조 원을 넘어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비 납품 중심의 기존 사업자와 달리 우리는 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라며 “20년 동안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한 노하우에 관련 첨단 기술까지 융합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적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로봇기술, 인공지능, 가상모형 등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고객사 물류 환경에 맞는 최적의 스마트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통∙소비재∙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석유화학 등 여섯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공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컨설팅 노하우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돕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적 차별화까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odo_cele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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