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달러예금 9조 빠져…은행권, 건전성 관리 착수
원·달러 환율 급등…시중은행 달러 예금 인출 가속화
강달러 당분간 지속 전망…금융권 환차손 확대 가능성도
중동 불안·美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강달러’ 기조
[앵커]
최근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자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달러 예금 인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5대 시중은행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9조원 넘게 줄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00원선까지 급등하면서 시중은행 내 달러 예금 규모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558억6,560만달러입니다. 우리돈 약 77조400억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11월 635억달러 규모였던 달러 예금은 매달 줄었고, 올해에만 우리 돈 9조원 이상 빠져나갔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3주만에 우리 돈 2조원 이상이 인출됐습니다.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 기조가 이어지자, 환차익을 노린 달러 예금 인출이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도래했을 때 원화로 돌려받는 달러 예금의 주 고객은 기업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발 불확실성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강달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 예금 인출 가속화와 금융권 환차손 확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은 최대 700억, 기업은행은 400억원대, 우리금융 200억원대 환차손 규모를 추정했습니다.
금융사들은 외환 변동성에 대비한 외화 자산과 부채 등을 포함한 건전성 관리에 나섰습니다.
당장 이번 주 예정된 금융권 1분기 실적 발표에도 환차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신한은행, 13억원 규모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 인터넷전문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 넘겨
- 제2의 금투세, 코인 과세 추진에 투자자 반발
- 2금융 대출 쏠림 심화…보험·카드사 건전성 우려
-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다음 주 차기 행장 후보 발표
- 검찰, 350억 부정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청구
- 우리금융,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 판단
- SC제일은행, 최고 4.0% 금리 ‘SC제일 Hi통장’ 출시
- 수출입銀, 6년 만에 사무라이본드 발행…3·5·7년물 650억엔 규모
- 수출입銀, 팀네이버와 ‘K-ICT’ 첨단산업 글로벌 진출 나선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전국학교폭력예방협의회,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예방 합동 캠페인 실시
- 2우재준 의원, 실종아동 발견 가능성 제고 위한 ‘미아방지법’ 대표발의
- 3박창석 대구시의원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의 활로 마련할 것”
- 4영남대 재경총동창회, 제11회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 개최
- 5제이제이엔에스, 신용보증기금 Pre-Series A 투자유치
- 6신한은행, 13억원 규모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 7인터넷전문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 넘겨
- 8이천시, 이천쌀문화축제 종합 평가…“경제효과 97억원”
- 9우리집이 ‘붕세권’…간편식 붕어빵 만들어 먹어요
- 10현대차, ‘LA오토쇼’ 출격…“美 보조금 축소 대응 완료”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