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재난 위기 줄이려면 기후 행동 나서야”

경제·산업 입력 2024-04-24 17:53:35 수정 2024-04-24 17:53:3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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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면서 더 많은 기후재난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유엔 재난위험 경감사무국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위협이라고 주장했지요. 그래서 오늘은 재난위기를 줄이려면 기후행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보고서는 28차 당사국총회에서 발표되었다고 하지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그렇습니다.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28차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기후행동과 재난위기 경감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서문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기후 변화는 우리 시대의 결정적인 문제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 중 누구도 원하지 않는 공멸한 운명에 가까워진다.”라고 말했지요. 유엔사무총장 말처럼 기후 비상사태는 지구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위협인데요.

 

기후 관련 재해는 지난 20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증가했고요. 이로 인해 국가 내 및 국가 간의 불평등이 악화되었고요.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나라들이 오히려 최악의 기후재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파리 협정에 명시된 지구 평균 기온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집단 행동, 정치적 리더십 및 자금 조달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위험관리 측면에서 지구온난화 정도에 따른 다양한 부정적 결과에 대비하면서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동시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재난에는 무엇이 있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경우, 지구평균기온이 2.5°C 상승하는 경우 슈퍼태풍은 현재보다 2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는 사람들의 수는 80년 이내에 두 배로 증가할 수 있고요(Pokhrel, 2021).

 

기온이 1°C 증가할 때마다 극한 일일 강수량 현상이 약 7% 증가하면서 홍수빈도가 높아집니다. 극심한 더위와 습도로 인한 열 스트레스는 2100년까지 연간 12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2050년까지 말라리아와 같은 매개체 매개 질병을 옮기는 모기로 인해 약 5억 명의 질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고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 홍수 사건은 2100년까지 전 세계 GDP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자산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부르는 산불의 경우 2030년까지 이미 산불에 노출된 지역의 산불 시즌이 3개월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기후재난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기후재난이 가장 가난한 나라(LDC)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가장 가난한 나라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거의 1% 밖에 배출하지 않았음에도 1970년대 이후 기후 관련 위험이 5배 증가했고요(UNCTAD, 2022).

 

지난 50년 동안 기후 관련 재해로 인한 사망의 거의 70%가 발생했으며, 기후재난은 부자 나라보다 가난한 나라가 GDP 대비 10배 더 나쁜 영향을 받고요.(UNDRR GAR, 2022). 2020년 재난으로 인해 가난한 나라에 거주하는 8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후난민이 되었지요.(내부 실향민 모니터링 센터, 2021).

 

그리고 가난한 나라에게 가뭄은 가장 치명적이었고 홍수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위험 사건이었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농작물 및 가축 생산 손실의 34% 이상이 가뭄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2008년에서 2018년 사이에 이 부문은 3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요. 2008~2018년 사이에 가난한 나라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농작물 및 가축 생산 손실은 210억 달러에 이릅니다.

 

[앵커]

가난한 나라가 더 기후재난에 취약한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재난위험을 경감할 수 있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첫째, 정치적 리더십과 추진력 강화가 필요합니다. 기후 미래에서 세계가 안전하도록 보장하는 것은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공공재이지요. G20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를 강화해야 하고요. 정부 정책, 계획 및 프로그램은 다양한 위험 시나리오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둘째, 포괄적인 재난 및 기후 위험 관리 확대가 필요한데요. 포괄적인 재난 및 기후 위험 관리는 에너지, 산업, 토지, 생태 및 도시 시스템을 포함한 개발 계획의 핵심인데요. 위험 중심 접근 방식은 국가 적응 계획(NAP)에 통합되어야 하며, 적응 및 기후 정보는 국가 및 지역 재난 위험 감소 전략에 통합되어야 합니다.

 

셋째, 지역 사회에 힘을 실어주고 사회를 동원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성별화된 역할, 책임, 자원에 대한 접근성 및 의사 결정권은 여성과 남성이 기후 변화의 원인에 다르게 기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인프라 시스템에 투자해야 합니다. 자연 기반 솔루션을 확장하고, 토지 황폐화 중립성을 달성하고, 바다를 복원하고,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를 우선시하는 것이 성공에 매우 중요합니다.

 

다섯째, 혁신적인 투자 및 자금 조달 메커니즘을 촉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부양책은 친환경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화석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고, 환경 규제 완화를 피하고, 주요 재난 위험 요인을 해결해야 하지요.

 

여섯째 과학, 증거 및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통한 행동 변화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계획과 정책을 더 잘 알리기 위해 과학적 지식과 증거를 강화해야 하며, 지역사회는 기후 위험, 관련 영향 및 무대응의 비용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지요.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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