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해지 증가세…생보업계 "보장성 강화에 집중"

[앵커]
보험계약 절반 이상이 가입한 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어난 탓인데요. 저축성보험이 주력 상품인 생명보험사들의 유지율이 특히 저조해, 제3보험 등 보장성 상품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5년간 유지된 보험계약이 10건 중 4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24일) 발표한 보험사들의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 84.4%, 2년 65.4%로 집계됐습니다.
계약 3년 차부터 보험 유지율이 50%대에 접어들더니 5년 차에 41.5%를 기록하며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겁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60.7%로, 손해보험사(71.6%)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습니다.
생명보험은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높아 타격이 컸습니다.
2021년 이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가 낮을 당시 가입했던 저축성보험의 해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수당 환수 기간(2년 이내)이 지나 2년 이후 계약 해지가 증가한 탓도 있습니다.
더욱이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판매는 주로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를 통해 이뤄지는데, 방카슈랑스 유지율이 가장 저조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매출 중 저축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대에 달합니다.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대신 제3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입니다.
저축성보험은 유지율이 낮아 수입보험료가 줄고 있는 데다, 새로운 회계제도에서는 미래 부채로 인식돼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싱크] 생명보험협회 관계자
"(저축성보험) 해지율이 느는 경우는 경제 악화에 따른 가계 경제의 동반 악화가 주로 얘기가 되고 있거든요. 저축성 보험의 경우 (보험사 입장에서) 부채 증가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보장성 보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중심의 변화가…"
한편 금감원은 보험권의 단기실적 중심의 과당경쟁 등 불건전 영업 요인이 방치될 경우를 우려해 계약유지율 개선계획을 요구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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