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직격탄…자영업자 대출 연체 1조 넘어
5대 은행 개인사업자 연체 대출 총액 1조↑
5대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 322조3,690억원…전년 대비 2.4%↑
은행, 부실채권 매각·상각 손실 처리…연체율 속도 더 빨라
[앵커]
고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에서 연체된 대출 총액만 1조가 넘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000억원 이상 늘었는데,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에서 한 달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이 1조원을 넘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연체된 대출 총액이 1조3,5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9,870억원 연체 대출 총액 대비 37.4% 늘었습니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도 늘었습니다.
개인 사업자 대출 총액은 314조6,860억원에서 322조3,690억원으로 2.4%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 평균 연체율은 0.31%에서 0.42%로 급등했습니다.
은행별 연체율 변화를 보면,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0.2%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0.29%로 늘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0.33%에서 0.4%로 연체율이 상승했고, 하나은행은 0.41%에서 0.47%로, 우리은행은 0.32%에서 0.4%로 연체율이 늘었습니다.
농협은행은 0.36%에서 0.63%로 급증하며 가장 큰 연체율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을 통해 손실 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전체 연체율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된 후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서 상환 능력이 취약한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대 사업자 등 거액 여신 연체 급증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개인 사업자들의 대출 연체액이 더욱 늘어날 우려가 높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져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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