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만 수억"…이어지는 '줍줍' 열기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7가구 모집에 4만명 몰려
수도권 '줍줍' 경쟁률 2년새 40배 넘게 뛰어
2~3년 전 분양가로 구입…시세차익 '메리트'
주변시세보다 3억~4억 낮지만 잔금 납입기한 짧아

[앵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물량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통상 일반 청약보다 자격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 이전부터 경쟁률이 높긴 했지만, 올해 들어 경쟁률이 더 치열해졌습니다. 2~3년 전 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어 당첨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진행된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줍줍 7가구 모집에 무려 4만6,189명이 몰렸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달 8일 진행된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경쟁률은 28만대 1, 고양시 'DMC한강자이 더헤리티지'는 10만 대 1을 기록하는 등 무순위 청약에서 수십만 대 1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무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해 2,16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엔 46대 1, 2023년엔 400대 1이었는데, 2년 새 40배 넘게 뛴 겁니다.
무순위 청약은 2~3년 전 본청약 당시 미계약이나 미분양 물량으로 나온 잔여세대에 대해 무작위 추첨을 해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청약통장 유무와 거주지 제한, 무주택 여부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어 통상 일반청약보다 경쟁률이 높습니다.
지금은 줍줍 물량의 본 청약 당시 보다 주변 집값이 크게 올라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단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연구원
"줍줍 단지같은 경우 1년간 전국 분양 가격이 10% 넘게 오르고 있어 2~3년 전 분양가를 갖춘 단지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을 수 밖에 없어…"
실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전용 84㎡는 분양가가 7억3,000만 원 선인데, 주변 시세 대비 3억 원가량 낮습니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도 같은 평형의 분양가는 5억 원 중후반대로, 주변 시세 보다 4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순위 청약 물량은 대부분 입주할 때쯤 취소분이 나오는 만큼 잔금 처리 기한이 짧아, 충분한 자금을 마련한 뒤 도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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