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다시 오를까…손해율 상승세

[앵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개선되는 듯 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들어 다시 높아졌습니다.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연이어 보험료를 인하해온 영향이 반영된 건데, 여기에 나들이객도 늘면서 손해율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손해율 악화가 지속될 경우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80%대를 넘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손보사가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통상 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9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한화손보·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단순 평균) 84.9%로, 지난해 같은 달 79.8%였던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9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손해율도 지난해 79.9%에서 올해 84.1%로 4%포인트 가량 상승했습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의 누계 손해율도 평균 79.4%로 지난해 같은 기간(76.7%) 대비 2.7%포인트 악화했습니다.
중소형사(한화손보·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의 손해율도 악화했습니다. 4개 중소형사의 올해 4월까지 누계 손해율은 평균 90.1%로, 지난해(83.8%)보다 6%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상위 5개 손해보험사 중에선 현대해상(82.1%)과 KB손보(81.5%), DB손보(81.0%) 등 세 곳이 지난 달 손해율 80%를 넘겼습니다.
4개 중소형사는 모두 손해율 80%를 훌쩍 넘겼고, MG손해보험은 무려 105.4%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눈에 띄게 악화한 이유는 최근 보험료를 연이어 인하해온 영향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여기에 나들이객 증가로 자동차 이동량이 늘면서 손해율이 상승했습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작년에 보험료 인하한 영향이 이제 오는 것 같고요. 지금 이익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데 다시 적자 전환도 가능하겠죠. 적자 전환하면 또 보험료 상승의 원인이, 근거가 될 수도 있겠죠."
보험사들이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올해도 보험료를 인하한 가운데, 하반기 손해율이 악화할 경우 내년 보험료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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