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UAE 비즈니스 포럼 개최…“신산업 교류 확대”
통상교섭본부장, UAE 경제부 특임 장관 등 양국 정‧재계 인사 참석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 및 기술에 대한 대비 및 대응 필요”
[서울경제TV=황혜윤 인턴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과 공동으로 ‘한-UAE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방한 계기로 마련됐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들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특임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UAE는 1980년 6월 수교 이후 에너지, 담수시설, 인프라 건설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왔다. 수교 당시 2억불에도 미치지 못하던 교역 규모가 40여 년간 100배 이상 증가해 2023년 말 기준 UAE는 한국의 14위 교역국이 됐다.
포럼 발표 세션에서는 양측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통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한 물류․제조․교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선 이태화 삼성E&A 상무는 “수소분해, 지속가능한 연료, 탄소 관리 등 생산‧사용‧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두산에너빌리티 팀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구축은 에너지 안보의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UAE측에서는 사이드 검란 알 레메이티 에미레이트 스틸 CEO와 사이드 아사드 아라르 무바달라 국부펀드 전무가 각각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철강산업과 금융투자산업에서 원자력, 태양열, 풍력 및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확산에 기여해온 성과와 미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ICT 기술 관련 두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선 조상혁 SK텔레콤 AI전략제휴담당은 “알파고를 지나 챗GPT로 인류가 인공지능(AI)시대로 들어서고 있으며, AI 전략이 곧 기업의 곧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전통 산업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성과가 본격화되고 산업간 융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인류의 삶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새로운 플랫폼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AE측 발표자에서는 마수드 무함마드 샤리프 마흐무드 e&그룹(국영통신사) CEO와 아마르 알 말리크 TECOM 그룹 부사장이 스마트 시티, 5G 기술 등 ICT 기술 발전에 따른 현재의 기회 요인과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물류, 제조업 및 Free Trade’를 주제로 진행한 마지막 세션에서는 홍현빈 LIG넥스원 해외1사업부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체감했듯 전쟁 변화 추세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개별 국가 차원을 넘어 글로벌 방산 플랫폼으로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보규 농심 경영기획실 상무는 “기후변화,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안보 확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제한된 토지 및 경작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수직농장 등 새로운 기술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UAE측에서는 압둘라 후메이드 알 하멜리 아부다비항 CEO와 살라 샤라프 알 하시미 샤라프 그룹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체결된 UAE-대한한국 CEPA가 양국의 물류 및 제조 등 산업 전반에서 미칠 영향과 양국 기업간 협력 비즈니스 협력 기회 요인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승륜 대한상의 경제협력팀장은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우방국”이라며 “이번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기존 협력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산업 부문 교류를 확대하는 등 양국 협력관계가 한층 깊어질 것”이라 말했다. /mohye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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