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알래스카로 떠날까?” 폭염이 바꾼 여름휴가 트렌드

경제·산업 입력 2024-06-12 18:03:37 수정 2024-06-12 18:03:3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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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3년에 남부유럽으로 여름휴가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기록적인 폭염과 대형산불로 인해 고통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 여름 휴가는 더운 곳을 피해 시원한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이상적인 폭염이 휴양지를 바꾼다는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안녕하세요.

 

[앵커]

작년 많은 나라들이 이상폭염과 대형산불로 시달렸다고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작년 여름휴가를 남유럽으로 떠났던 관광객들이 45이상의 말도 안되는 폭염으로 인해 관광지에서 열탈진으로 쓰러지고 또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을 피해 대피가 이어지기도 했지요.

 

작년 유럽과 미국의 경우 여름철 폭염이 정말 심각했는데요. 626일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44를 기록했고요. 수도인 마드리드와 남서부지역 기온이 40이상 치올려진 가운데 남부도시인 세비야 등은 44에 이르는 폭염이 발생했지요. 7월에는 폭염이 남유럽을 강타했는데요. 718일 이탈리아의 로마는 43까지 올랐고 사르데냐섬 기온은 46를 넘으면서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피렌체 등 23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지요.

 

발칸반도의 북마케도니아와 코소보에서도 기온이 43까지 오르면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615일경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텍사스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를 기록하면서 텍사스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었고요.

 

7월 들어 폭염 지역은 남부만 아니라 서부지역으로 확대되었지요.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역대 최장기간 초열대야를 기록했는데요. 최저 기온이 8일째 32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발생했고요. 낮 최고기온도 43를 넘는 날이 보름 넘게 이어졌지요. 미국의 데스밸리는 54까지 기온이 올라갔습니다.

 

[앵커]

제 주변 분도 올 여름에 알래스카 여행을 할까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알래스카는 여름에도 시원하니까 피서여행으로 좋을 것 같아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알래스카 관광청에 따르면 알래스카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6월 중순에서 9월 중순 사이라고 하는데요. 날씨가 따뜻하고 낮이 길기 때문에 시원하지만 15~19°C의 서늘하고 쾌적한 기온을 보이지요. 특히 여름철에 곰, 해달, 물개, 고래 등 알래스카의 야생동물을 보기에 가장 좋다고 해요.

 

알래스카를 방문하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크루즈 여행을 통해 알래스카를 방문하는데요. 2019년에 130만명이 방문한 이후 코로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2022년부터 증가하면서 2023년에는 165만명이 여름에 알래스카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2022년 시즌 동안 알래스카 주를 방문한 사람들은 56억 달러의 경제적 영향을 미쳤다고 알래스카 여행 산업 협회(ATIA)가 밝혔지요.

 

그리고 미국 내에서 시원한 곳에서 여름 더위를 피하라는 글이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렸는데요. 몇 지역만 소개해 보면요. 플로리다에 있는 이체투크니 스프링스 주립공원이 있는데요. 일년 내내 22의 서늘한 기온을 보이는 이곳은 플로리다의 습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반가운 휴식처라고 해요. 밝은 청록색 바닷물에 뛰어들어 스노클러와 수영 선수가 강의 수중 생물을 볼 수 있는 수면 아래 약 40피트의 구불구불한 동굴 시스템을 탐험하면 좋은 추억이 된답니다.

 

두 번째가 워싱턴 주에 있는 호레인포레스트 인데요. 한 여름에도 26를 넘지 않는 쾌적한 곳으로 걸어 들어가면 초록빛 길이 동화 같은 아름다움과 그늘로 등산객들을 매료시킨다고 하지요. 비옷과 하이킹 신발을 신고 올림픽 반도의 유일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을 탐험해 보라고 권합니다.

 

뉴욕주의 왓킨스 글렌 주립공원도 추천하는데요. 이곳의 상징적인 폭포인 레인보우 폭포(Rainbow Falls)와 캐번 캐스케이드(Cavern Cascade)를 오르내리고, 아래로, 통과하면 여름은 금방 지나간다고 하네요.

 

[앵커]

유럽의 시원한 곳도 여름 여행지로 뜨고 있다고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시원한 북유럽의 경우 올 여름 예약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여행사인 켄싱턴 투어의 올해 6~8월 노르웨이 여행 예약 건수는 1년 전보다 37% 증가했으며, 스웨덴과 핀란드로의 여행 예약 건도 각각 70%126%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여름철에 가장 시원한 노르웨이의 베르겐과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지역들은 여름에 시원하고 풍경도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지요. 여행객들은 시원한 여름이라는 것 외에 북유럽 지역의 경우 5월부터 눈이 녹으면서 생기는 거대한 폭포가 장관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또 일부 관광객들은 아예 북반구의 여름이 남반구의 겨울인 점을 고려하여 뉴질랜드나 아르헨티나 등으로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고 하지요.

 

시원한 곳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자료 중에는 항공기 검색건수가 있는데요. 여행 정보 검색 사이트 카약에 따르면 올해 미국발 항공기 검색 건수 중 더 서늘한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고 해요. 6~8월 평균 기온이 섭씨 20.522.8도 정도에 불과한 영국 사우스햄튼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검색량은 1년 전보다 57% 증가했고, 미국 알래스카주의 페어뱅크스행 항공편 검색은 25% 늘었고요.

 

노르웨이 트롬쇠(Tromsø)행 항공편 검색은 2023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업체인 켄싱턴 투어에 따르면 시원하고 호수를 끼고 있는 스위스 국경 근처의 소도시 코모에 대한 예약은 전년보다 64%나 늘 정도로 시원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폭염이 심각해 질 것이기에 여름 휴가철에 시원한 곳으로 떠나려는 여행객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이셨습니다.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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