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대구시 6.25전쟁 74주년 기념 1억 원 기부
국제구조위원회(한국대표 이은영)는 대구광역시가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난민 구호를 위해 지난 2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국제구조위원회(IRC)가 선정한 2023 세계 위기국가 2위, 2024년 세계 위기국가 9위를 차지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식량 위기, 역내 정세 불안정으로 국내∙외 난민 증가 등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으로 구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세계위기국가이자 저개발국가이다.
특히 최근 6년간 가뭄까지 더해져 2023년 6월 기준 약 440만 명의 국내 실향민이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에티오피아 난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광역시는 오랜 기간 분쟁과 가뭄으로 힘든 에티오피아 난민들을 위해 구호금을 지원했으며, 해당 구호금은 깨끗한 물 공급, 위생키트 및 긴급 식량 제공, 필수의약품·의료장비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6.25 전쟁 당시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전투에서 끝까지 싸워 준 아프리카의 혈맹 에티오피아에 은혜를 갚는 첫 출발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재건과 난민 구호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한국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통해 고통을 겪었지만, 이런 역경을 통해 진정한 회복과 재건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며 “이제 한국은 국제구조위원회의 아시아 첫 번째 후원국으로 전 세계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함께 행동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적 위기에 처한 세계의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일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33년 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도움으로 설립된 국제구조위원회(IRC)는 2000년부터 에티오피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운영된 국제구조위원회 이동 의료팀(IRC)은 병원이나 의료진이 없는 외진 지역이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훈련된 의료진이 직접 차를 몰고 찾아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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